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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4 Machine Shop에서 최종적으로 만든 결과물들... 6
Cooper Union2008. 11. 24. 07:08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achine Shop 클래스가 저번주 금요일을 기해서 정식 수업은 끝났다. 그렇지만 나의 멍청함으로 인해 한동안은 클래스에 1~2주 정도 더 가야할 전망이다. (밑을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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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상한 물건이다. 쓰는 용도는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밀링 머신과 드릴링 머신의 조합으로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exercise였다. 특히 thread를 어떻게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것 도 알 수 있다. 플라스틱 rod에서 길이를 자른 이후 표면을 위와 같이 많들고 구멍을 뚫고 threading을 하면 된다. 재료가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위험성은 적다. 주어진 도면을 보고 분석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었는데 오차범위는 0.0001인치였다. 까딱하다가는 그냥 전체가 다 썰려나간다. 집중해서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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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대망의 반지다. 재료가 티타늄이라 잘 못하다가는 드릴링 머쉰을 다 태워먹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기름칠을 충분히 하고 만들어야한다. 1번 보다는 조금 더 위험하지만 (왜냐면 티타늄이라 깎이는 파편들이 엄청나게 날카롭고 만드는데 있어서 열이 엄청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히 조심한다면 괜찮다. 앞 뒤로 해서 "쿠퍼유니온" "홍동균" 이라는 글씨는 내가 직접 3D 모델링 프로그램으로 디자인 해서 기계를 이용해서 새긴 모습이다. 3D 프로그램에 디자인을 잘 해서 기계로 transfer해주면 기계가 알아서 저렇게 잘 깎아준다. 디자인을 올바로 했을 때의 이야기다. 내가 스스로 디자인 한 것이 때문에 오차 범위는 굳이 0.0001인치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원했던 사이즈에서 오차 범위를 0.001이내로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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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세번째다. 주사위인데 뭔가 심상치 않다. 그렇다!!! 만들다 망친 버전이다. 주사위를 만드는 목적은 밀링 머신의 용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모든 것들이 밀링 머신을 이용해서 만들어 졌다. 거의 다 완성해가는데 마지막에 chamfering을 하다가 물건을 꽉 조이지 못해서 돌아가는 기계에 주사위가 딸려 올라가서 저렇게 망했다. 하마터면 내 손가락에도 같이 딸려 올라가서 깊은 상처가 날 뻔 했던 머쉰 샵 클래스를 통틀어서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었다. 어쨌건 저거는 회생 불가능하고 그리해서 새로 만들게 되었다. 위 주사위는 그냥 대충 사각형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로 세로 높이가 0.0001인치 오차로 정확히 2인치여야 하고 가로 세로 축 모두 정확히 90도 이기 때문에 엄청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시행착오를 겪어서.. (ㅠㅠ) 다음번에는 저런 실수를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위의 세번째 작품에서 멍청한 짓을 하는 바람에 클래스에 비공식적으로 2주정도 더 가게 되었다. 거의 완성하는 단계였는데...ㅠㅠㅠ 그래도 머쉰샵에서 나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는 Mike랑 (학생이 아니다. 근데 다들 그렇게 그냥 부른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했는데 이제는 너무 친해져서 마음은 편하고 좋다.
Posted by pajama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