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Category of 'Cooper Union/Imperial College (10')': 3 Articles

  1. 2010.08.19 201008191350 리서치 마지막 이틀
  2. 2010.08.15 201008150822 광복절, 그리고 내 인생의 전환점 9
  3. 2010.07.05 201007042317 런던 13
리서치도 점점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제 이틀이면 한국으로 가겠지...
정말 결과도 잘 안나오는 실험이었지만 막상 떠날 때가 되니 섭섭한 마음도 든다. 그토록 지긋지긋했던 런던의 공기도 새롭게 느껴지고 사소한 햇살또한 정겹게만 느껴진다.

실험이 생각만큼 잘 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마무리가 되었다. 페이퍼를 아직 거의 쓰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에 돌아가서 쓰기 시작할거 같다.

오늘 저녁에는 Farewell Party까지는 아니지만 어쨌건 실험실 사람들과 같이 Pub에 갈 예정이다.

모든 것이 끝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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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jamaboy
올해가 광복절 65주년이라고 한다. 동시에 개인적으로는 한국 갈 날이 딱 1주일 남은 시점이다.

더더욱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내가 그에 일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1주일 동안 리서치를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러려고 노력은 해야할 것이다. 일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모르겠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그러나 동시에 굳건한 마음으로 마무리지어 볼 것이다.

광화문이 새로이 중건되었다는 소식을 보게 되었다. 요즘 사회 현상이 그다지 밝은 면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일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개인적으로도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혼자서 지낸 10주, 생각보다 힘들었고 괴로웠고 무엇보다도 고독했다. 일은 생각만큼 잘 되지 않고... 육체적으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편안했지만 정신적으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불편했다. 이제 1주가 지나면 원하든 원치 않든 모든 일이 끝나있을테고 나는 훌훌 털고 한국으로 가서 저녁에 애들과 기모임이라는 것에 참가해있겠지... 여러가지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도 지금 이 시기가 어쩌면 대학 입학할 때보다도 더더욱 내 인생의 앞길을 바꿀 그런 지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나 자신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아직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러나 지난 6주간의 경험, 그리고 그 지난 4주간의 여행을 통해서 어떻게 나아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어쩌면 무책임하면서도 무식한, 그러나 왠지모를 확신이 들기시작했다.

어쩌면 지금의 선택 하나하나가 모든 것들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8월 15일 광복절 아침을 맞은 (적어도 런던에서는 아침) 나의 생각들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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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jamaboy
어제 저녁 9시 40분 비행기로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 40분~50분 가량 (기다리는데 죽는 줄 알았다.) 기다려서 입국 심사를 받고 간단히 통과하여(서류 이것 저것 준비했는데 하나도 필요 없었다. 심지어 돌아가는 비행기 있냐는 질문도 안 받았다...) 돈을 뽑고 (지갑에는 1스위스 프랑이 있었는데 대략 한국 돈으로 1100원이다.) 지하철 표를 산 뒤 내가 4주간 빌린 집으로 가니 저녁 11시 20분이었다.

오늘 끼적끼적 일어나니 오전 11시였다. 아침에 대충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집 앞에 있는 TESCO에 가서 장을 대충 보고 돌아와서 무한도전을 시청하다가 집에 코드 모양 변환기가 없어서 이걸 구하러 집 주인이 얘기해준 곳으로 갔으나 없었다. 다시 CITI 은행에 가서 돈을 뽑고 (돈을 쓰는 것은 너무나 쉽다) 돌아와서 피곤해서 자다 일어나니 몸이 안 좋다.

사실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이틀부터 몸이 안 좋았다. 인터라켄에서 융프라호흐에 간 날은 피곤함과 고산증 증세가 겹쳐져서 하루종일 머리가 아팠고 구토를 할 꺼 같은 매스꺼움이 있었다. (예전에 실크로드 여행 갔을 때는 5000m 에서도 잘 뛰어 놀았는데 융프라호흐는 3800m 정도 밖에 안 되는데 많이 힘들었다.)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1~2일은 여행을 4시간 이상 하지 못하였다. 조금만 다녀도 몸이 힘들고 쳐졌다. 드디어 런던에 도착하고 그 다음날이 되니 드디어 몸이 반응을 한다. 침을 삼키면 목이 아프고 미열이 있다. TESCO 갔다 와서도 피곤해서 쓰러질 지경이었다.

설마 예전처럼 다시 간이 안 좋아진 것은 아닌지 살짝은 걱정이 된다. 대략 짐작이 가는 것은 한 달간 먹는 것도 부실하게 먹으면서 (아무래도 혼자 다니다 보니 그렇게 된다.) 체력 소모는 많고 하다보니 몸살 증세가 좀 있는 듯 하다.

당장 내일 오전 10시까지 리서치하러 첫 출근(?)을 해야하는데 과연 일어날 수 있을지... 일어나더라도 몸이 괜찮을지 잘 모르겠다.

여기 집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상당히 까칠하다. 한국인이 하는 플랏에 온거라 모든 사람이 한국 사람이고 한국 말을 할 줄 앎에도 불구하고 말만 하면 예의 없이 답변이 돌아오고 설거지 좀 늦게 했다고 뭐라하고 인사를 해도 받아 주지도 않고 아주 빵꾸똥꾸다. 오늘 대충 런던을 돌아다녀보니 영국 사람들도 전혀 친절한 스타일은 절대로 아니었다. 영국물 좀 먹었다고 그러는 건지 다들 여권은 한국 여권을 들고 있을텐데 본인이 어디서 온건지 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좀 못됬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그랬다. 안 그래도 혼자여서 좀 많이 심심한 편인데 나중에 좀 친해지면 나아지려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빨리 기숙사로 옮겨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7주 리서치 기간중 나머지 3주는 기숙사에 들어간다.)

주인장은 해주는 얘기마다 맞는게 없다. 오늘 Laundry를 해야해서 물어보니 어디어디 가라고 했는데 가서 보니 없고 (못 찾은 것일 수도?) 코드 모양 변환기없냐고 하니 사야한다고 해서 어디어디서 사라고 해서 오늘 갔더니 없고 하여간에 내가 뉴욕에서 이런거 하면 절대 그런데는 안 틀릴 자신 있다. 흥~
Posted by pajama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