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Category of '2011/01': 3 Articles

  1. 2011.01.23 201101230013 여름 8
  2. 2011.01.19 201101182311 봄 6
  3. 2011.01.11 201101102015 유럽 여행 & 영국 리서치 비용 정리 4
Cooper Union2011. 1. 23. 14:31
나는 여름을 그다지 안 좋아한다. 추우면 옷을 더 껴입으면 되지만 덥다고 속옷 이상 더 벗어버리면 경범죄로 체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춥다고 옷을 더 껴입으면 그래도 따뜻하지만 덥다고 옷을 벗는다고 그다지 시원한건 아니기 때문이다. 여름이 좋은 유일한 이유는 해가 길기 때문에 조금 늦게 일어나도 양심의 가책을 그나마 좀 덜 받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봄에 시작된 생명의 기운이 푸르름으로 다가오는 때이다. 온 만물이 생동감이 넘치는 계절이 여름이다. 그러나 사람이란 동물은 조금 특이해서 모든 사람이 여름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은 시험 공부에 정신이 없고 어떤 사람은 남들이 봄을 맞이하는 동안 대충 놀기만 하다가 뒤늦게 봄을 억지로라도 만끽해보려고 에어컨도 키고 이리저리 꽃단장도 한다. 어떤 사람은 미처 여름이 오기도 전에 이미 겨울의 시린 추위를 만끽한다. 남들이 다 덥다고 옷을 벗어던질때 같이 옷을 벗어 던지다가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남들 따라 해수욕장에서 썬탠을 하다가 화상을 입기도 한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세계에서 2번째로 가장 큰 사막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황량한 사막이기도 하다. 거기서 화상도 입어보기도 하고 돈이 부족해서 구걸해보기도 했다. 평소에 잘 흘리지도 않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세게에서 가장 더운 곳들 중 하나인 투루판 분지에서도 정말 불에 타버릴거 같은 화염산에서 누구보다도 진짜 더위를 느껴보기도 했다. 누구보다도 여름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여름에 대해서 잘 모르는거 같기도 한다. 여름은 따뜻함을 넘어선 정열의 계절이다. 가슴 속 한 가운데 그 어디엔가 있는 용암처럼 뜨겁고 붉은 정열을 언제쯤 진심으로 느낄 수 있을까?
Posted by pajamaboy
Cooper Union2011. 1. 19. 13:12
내가 알기로 1월은 아직 겨울 중에서도 한겨울인데 여긴 벌써 봄인듯 하다. 하기야 여기는 난방 하나는 확실하게 따뜻하게 잘 데워준다. 첫 스타트를 끊은 아이는 불행히도 봄을 너무 일찍 맞이해버려서 그 휴유증으로 다리를 잘못 헛디뎠는지 안타깝게 되었다. 그 후에도 다시 다리 깁스를 하려 했으니 그 조차도 여의치 않은 듯 하다. 그 다음 스타트를 끊은 아이는 그래도 다행히도 요즘까지도 그럭저럭 잘 지내는 듯 하다. 아직까지 독감에 걸리지는 않은 듯 하다. 그러다가 지난해 마지막 날 갑자기 어떤 아이가 세번째 티켓을 끊더니 그저께 느닷없이 또 다른 아이가 네번째 티켓을 끊었다. 쿠퍼유니언이 졸지에 공연장이 되었다. 이러다가는 티켓이 다 매진되어버릴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내 밑에 있던 아이들도 티켓을 사재기하려고 한다. 역시 옛 말에 틀린 말이 없다고 이말삼초라는 말은 사실이다.

공연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나는 티켓을 끊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별 생각이 없긴 한데 왠지 옆에서 다들 표를 사재기 하니까 왠지 나도 표를 사야하나 말아야하나를 두고 약간의 고민을 하게된다. 그래서 친구들은 굳이 쿠퍼유니언 공연 말고 다른 야외 공연 티켓에도 한 번 관심을 가져보라고 하는 듯하다. 그러나 공연이라는 그 자체에 큰 관심이 없는 나로써는 이게 과연 좋은 공연인건지 나에게 도움되는 공연인건지 고민하게 된다.

아무래도 남들은 다 겨울인데 혼자 봄을 맞이한다고 너무 빨리 얇은 옷으로 갈아입어버리면 환절기 독감에 걸리기도 쉬우니 봄을 빨리 맞는다고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적당이 운동도 하고 해서 환절기 독감을 물리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하겠다. 독감 주사도 미리미리 맞아둬야할 것이다. 봄이 오면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도 천천히 생각을 해봐야겠지. 나이가 그래도 조금 더 먹는 거니까 좀 더 스스로 성숙해지려고 노력해야겠지.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봄이 오겠지.
Posted by pajamaboy
Cooper Union/Europe Travel2011. 1. 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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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비용 (30박 31일): \5,443,778


영국 리서치 비용 (49박 50일): \2,648,857


총 비용: \8,092,635

상대적으로 영국에서 2배 정도 긴 기간 지냈었는데 비용은 영국에서 유럽에서보다 절반보다 더 적게 썼다. 이유는 아마도 영국에서는 거의 모든 끼니를 직접 해결했고 관광지 입장 비용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서 From NYC 는 (9/3)이 아니라 (6/3)이다.
Posted by pajama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