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per Union2009. 1. 26. 10:36

#1 이번이 100번째 포스팅이다. 나도 블로그를 한지 꽤 됬네? 불과 본격적으로 시작한게 작년 실크로드 다녀오고나서 였으니까 불과 6개월 정도 밖에 안된 것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블로그 하겠습니다!!! 한 번 시작한 포스팅은 영원히!!!

#2 사실 100번째 포스팅이라는 사실 때문에 그냥 실없는 내용을 가지고 포스팅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에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는거 같다.

#3 오늘 드디어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꺼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오늘이 나름 설날인데 (날짜상으론 내일인데 한국 시간이랑 해서 따지면 오늘이니까) 떡국을 끓여먹자!! 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래서 우진이랑 성욱이랑 나랑 셋이서 먹기로 결심했다. + 룸메이트 3명에게도 줄려고 6인분 떡을 샀는데 중국애 한 명이 오늘 갑자기 안 보여서 5명이 떡국을 먹게 되었다. 큰 냄비가 없었던 탓에 두번 끓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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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드는 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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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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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냄비가 없었던 탓에 두번에 나눠서 끓여야 했다. 두번째 끓일 분량의 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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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분량 다 만들고... 노우진 원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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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인증샷. 김이랑 고기도 맛을 돋우기 위해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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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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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먹고 나서는 설거지를 해야지... 오늘 떡국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내가 만들었는데 내가 놀랬다. 정말...

#4 시베리아 횡단 열차 비용 계산
너무 바빠서 계산을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드디어 시베리아 횡단 열차 비용을 다 계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온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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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다면 다른건 볼 필요 없고 마지막 "여행 총 경비"만 보면 된다. 이런... \4,468,941.264 나 나왔다... 내가 계산하면서도 정말 이게 사실인지 정말 의심스러울 정도로 비용이 많이 나왔다. 도저히 수긍이 안 가서 여러가지 원인을 분석해봤더니 다음과 같은 이유들을 찾을 수 있었다.

1) 환율이 제일 비쌀 때 여행을 갔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다시피 한국-미국 환율이 1494(\/$) 였다. 미국-러시아 환율도 23.357(R/$) 였으니... 특히 한국-미국 환율이 최고조일 때 여행을 갔으니 실질적으로 들어야 하는 비용의 1.3~5배 정도 더 든것 같다.
2) 이게 사실 더 중요한 이용인데 워낙에 먼 거리를 여행하는 지라 (지구의 반바퀴 이상을 여행하는 지라) 교통비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 뉴욕~상테페테르부르크 비행기: $603.49 * 1,494(\/$) = \901,614.1
- 시베리아 횡단 철도: R21,370.3 * 63.96(\/R) = \1,366,844.388
- 블라디보스토크~속초 배: \188,600 + $18 * 1,494(\/$) = 215,492

==> 총 합계: \2,483,950.448

즉, 여행 총 비용의 55.58%가 교통비로 쓰인 것이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여행 자체의 특성에다가 고환율까지 더해져서 최악의 여행 비용이 나온 것이다. 그렇지만 여행가서 느낀 점들이 너무나도 많고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지만 부모님만 괜히 힘들게 된거지...ㅠㅠㅠ 이번 여름방학 때는 조용히 한국에서 살아야겠다...ㅋㅋㅋㅋ

혹시나 구체적인 이번 여행 비용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없겠지만서도...)


#5 그런데 이번에 반창현이 첫 날 지갑을 소매치기 당하는 바람에 내가 모든 여행 경비를 다 대주었다. 게다가 창현이가 이번에 새로 산 카메라도 내 돈 주고 산데다가 비행기 표와 배 표도 모두 내 돈으로 산 것이라... 창현아... 미안한데 정말 너가 나한테 줘야할 돈이 500만원이 넘을 수도 있겠다...ㅠㅠㅠ 계산 다 되면 연락줄께...

#5.5 지금까지 내가 러시아에서 써서 서울 신촌우체국에서 보낸 엽서가 2개가 도착한 듯 하다. 디제이랑 예즈구공이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엽서 받았으면 댓글이라도 남기던가 성의 있는 사람들은 전화나 문자나 한 통 때려라...

#6 나는 공대생으로써 나름 완전히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나름 뼈속까지 공대생이라는 자부심(?)같은 걸로 사는 편인데 좀 너무 바쁘다는게 안 좋은거 같다. 꼴랑 1주 수업 해놓고 숙제가 너무 많아서 허덕이는 꼬라지를 보니 이번학기는 만만치 않을 듯 싶다. 거기다가 이런 "만만치 않은" 수업들이 최소 4학기~6학기 남았다는 걸 생각해보면 앞으로 고생길이 훤하다.

#7 나이도 한 살 더 얻어먹었는데 마음은 아직도 유치원생인거 같다. 언제까지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봄방학 때 또 여행 계획을 잡고 있는 꼬라지를 보면 아직까지는 천진난만한 동균홍인듯... 이번에는 Caribbean Islands들 중 하나를 잡아서 일주일간 간단히 여행하게 될 듯 싶다. Haiti 같이 치안이 없는 곳은 안 갈꺼니까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

#8 누군가를 "미친듯이" 사랑하고 싶다. 아직까지 한번도 제대로 누구를 사귀어 본적이 없는 나로써 이런 말이 상당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정말 사귀면 잘해줄 자신 있는데 말이야... 절대 취중 포스팅 아님... 뭐 영화를 봐서 기분이 꿀꿀해서 드는 순간적인 생각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생각한 것이긴 한데 말이야... 근데 내 몸 온전히 보전하기도 바쁜지라...

#8.5 어떻게 생각해보면 나는 애정결핍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로 누구랑 한 번도 "안아본 적"이 없거든... 누구 사랑하게되서 안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좀 그 누군가와 "안아보고" 싶다. 응큼한 생각이 아니라 정말 사람을 "안아본다는 것"이 뭔지 정말 느껴보고 싶다. 항상 감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많이 듣는 편인데 누구랑 안아보면 좀 나아지려나?

#9 방학 때는 부모님 등골 그만 휘어잡기 위해서 저번처럼 장기간 여행은 안 갈듯 싶다. 그래도 여행은 가고 싶어서 생각중인게 1베트남2라오스3캄보디아4돌아오는 길에 대만 이렇게 해서 4개국을 2~3주 정도 간단히 다녀오고 싶다. 물가가 싼 동네니까 시베리아 횡단 열차 여행의 1/3 정도 나올 것을 예상하면서... 그런데 맨날 이렇게 여행만 다니면 정착은 언제 할래?

#10 방학 때는 1바이올린을 좀 더 심화있게 배우고 2기타를 배우고 3색소폰을 배우고 싶다. 공부는 안 할꺼여도 방금 3개는 꼭 할꺼다. 공부는 학기 중에 하는 것 만으로도 차고 넘친다.

#11 간지나는 인생을 위하여!

Posted by pajama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