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per Union2018. 6. 2. 16:35

쥐려고 하면 할 수록 쥐어지지 않는 바닷가의 모래처럼


어쩌면 꽉 쥐려고 했던 적은 과연 있나?


두려움에 떨어 오히려 도망치고 말았다. 공포에 사로잡힌 어린아이처럼...


하얀 미소 만으로도 하얀 미소가 지어지는데... 속은 오히려 까맣게 타기만 한다.


하늘은 속절없이 비만 내리고. 까맣게 타다 남은 재 마저도 씻어내려는 것 처럼...


그대의 파랑처럼 하늘도 파랗게 쨍했으면 좋겠다


혹은 그저 파랑 파도가 하얗고 검은 모래를 말끔히 씻을 수는 있을까?

Posted by pajama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