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per Union2011. 2. 25. 16:30
겨울은 항상 춥다. 더군다나 배고프기까지 하다. 겨울엔 모든 것이 움츠려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렇지는 않다. 예를 들면 물은 겨울이 되면 오히려 팽창하기까지 한다. 4도씨보다 낮은 물은 부피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래서 유일하게 고체들 중에서 얼음은 액체보다 밀도가 더 높아서 떠오를 지경이다. 그래서 물고기들은 겨울이 되어도 다행이도 깔려죽지 않는다. 그러니 겨울이 항상 움츠려들고 우울한 계절은 아닌 것이다. 배가 고프면 얼음을 뚫고 고기를 잡아 먹을 수도 있으니 언제나 배고픈것 만은 아닌 것이다.

겨울엔 생명이 숨쉬지 않는 무의 상태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은 봄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상태이니 유의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겨울은 이처럼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서 오히려 생명의 계절이 아닌가 싶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여러가지 감정들이 오가는 사람의 삶과도 비슷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해보니 오히려 겨울이란 계절이 더워서 땀까지 날 지경이다.
Posted by pajama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