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per Union2010. 10. 20. 07:54
#1 인생을 사는데 여러가지 목표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런 것도 좋은 것 같다.


전 KT 사장이라는 점에서 일단 경제적으로 크게 빡빡하지는 않았을거란 예상을 해본다. 바이오 공부에 개발리는 이 순간 잠시나마 삶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나름대로의 성공을 뒤로하고 40~50대 부터 크루즈를 타고 다니며 전세계를 다니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2 초등학교 때 다닌 천주교 학교에서는 "비자발적으로" 성경 혹은 그와 관계된 글을 읽었던거 같다. 매 학기 교리 시험도 봤다. 나는 매번 100점 받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비자발적으로" 읽은 지식들은 어느샌가 말끔히 내 머리 속에서 사라져있었다.
내가 머리털 난 이후로 최초로 "자발적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한다. 하루 3장씩. 솔직히 무슨 소리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읽는다. 지금은 요한복음을 읽고 있는데 복음이라는 말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 바이오 공부에 영혼을 파는 도중에 다시 영혼을 되찾기 위해 간간히 30분 정도 읽는다. 물론 이걸 읽는다고 바이오 점수가 오르지는 않겠지. (신이 감동받아서 시험을 쉽게 내주려나?)
사람이 보통 결심을 해도 3일 이상 잘 안간다고 하는데 일단 오늘까지 해서 3일은 읽었으니 내일도 읽는다면 작심삼일(作心三日)은 아닌거겠지. 작심일주가 아니길 빈다.

#3 생일날 뜬금없이 이끼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보았다. 아무래도 나는 소설가나 수필가가 되긴 글렀다.
Posted by pajama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