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ussion2010. 10. 3. 14:36
우리가 이렇게 공부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살아가고는 있지만...
과연 이 모든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차피 사람이란 것은 때가 되면 죽는다고 한다. 아직도 나에게 있어서 죽음이라는 것은 두려움의 존재인거 같다. 미국 와서도 나름대로는 아둥바둥 거리면서 체중 관리하고 나름대로 건강을 유지하려는 이유도 이런데에 있는 것 같다. 특히 나는 많이 아팠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건강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안다. 공부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건강만큼은 아니다. 사람이 건강을 한 번 잃으면 다시 그 것을 찾기도 힘들고 찾는다고 해도 그 것을 유지하기 정말 힘들다.

종교를 믿지 않는 나로써는 죽음 뒤에는 그냥 아무것도 없을 뿐이다. 천주교나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은 죽음 이후에 심판을 받는다고 했던거 같고 불교에서는 죽음 다음의 삶이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나로써는 죽음 뒤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떡해서든 그 죽음을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다.

어차피 죽는 삶이라면 무엇을 하든 의미가 없는 것인가? 사실 이런 생각이 허무주의의 한 단면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삶이 허무하다고 해서 허무하게 산다면 너무 재미없고 의미도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삶을 열심히 살려고 아둥바둥 공부도 열심히하고 이것저것 챙기고하는 이런 모든 행동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물론 삶이 허무한 것은 아니라고 믿지만 어떨 때에는 그냥 아무 것도 아닌 나 자신만의 강박관념이 나 자신을 점점더 이상한 구멍으로 빠뜨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도 많다.

내 스스로 생각하는 바는 어차피 지구에 나타난 먼지라면 다른 먼지들 보다도 적어도 뭔가 더 재미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먼지들에게 도움까지 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그 먼지가 하는 일이래봤자 어차피 우주 전체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그러나 적어도 그 먼지 자체에게는 그런 작은 우주의 변화도 큰 일이 아니겠는가... 결코 그 먼지가 한 일이 우주 전체로 봤을 때는 미미한 변화이지만 먼지들의 입장에서는 큰 변화인 것이다. 사람에게는 집에 나타난 쥐가 그냥 하찮은 존재이고 간단히 제거해야할 대상이지만 쥐의 입장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중요한 문제인것처럼... 결국에는 서로의 입장차가 아닌가 싶다.

종교를 안 믿기 때문에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답하기가 정말 쉽지 않지만 그게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 질문은 왜 강력한 대한민국이 필요하냐는 질문과도 연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단지 국가가 잘 되면 나도 좋아서? 삶을 보람차고 의미있게 사는게 단순히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라면 그건 삶의 의미라고 하기에는 너무 슬플 것 같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삶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Posted by pajama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