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ussion2010. 8. 19. 22:10
사실은 광복절을 맞아서 그냥 큰 의미 없이 적었던 한마디가 이렇게까지 토론화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 한마디를 다시 옮겨적어보자면...

"더더욱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할 것이다. 내가 그에 일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저같은 경우도 과연 강력한 대한민국이 무슨 의미가 있나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렇게 외쳐대던 여러가지 구호(?)들...

예를 들면 교훈의 시작은 "민족주체성 교육으로 내일의 밝은 조국을..." 이렇게 시작되고 영어 상용의 목적에도 보면 "영어는 앞서간 선진 문명 문화를 한국화하여 받아들여 한국을 최선진국으로 올리기 위한 수단이며 그 자체는 결코 학문의 목적이 아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전 세계 인류가 발전하는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을 랩 미팅을 가야해서 제 생각을 자세히는 못 적겠고 일단은 지금까지의 토론(?) 사항을 나열해보겠습니다.



템페스트 2010/08/15 19:00
근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더더욱 강력한 대한민국인걸까?
대한민국이 강해지만 인류의 번영에 도움이 되나?
그냥 우리 자존심에 부스트가 되서 기분이 좋은 건가?

    촨 2010/08/16 12:50
      나도 완전 같은 궁금증
      이런 생각이 처음 들었을 때 어렸을 때부터 진심으로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를 읊었던 나로선
      좀 충격이었지만 대한민국이 강해지면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 더 편해지겠지라는 방향으로 생각하면 이
      해가 되기도 해
      근데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순서가 그 반대가 되는게 맞는 것 같아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 더 편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면 대한민국이 강해지는게 되겠지?
      그렇지만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만 더 편해졌으면 좋겠다는 이기심은 경계하는게 좋겠지?
      뭐 나름 정리하고 있는 생각 ㅋㅋㅋ 오랫만에 똥규니 블로그 와서 긴 댓글 다네 ㅋㅋㅋ

    템페스트 2010/08/17 02:49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 = 강한 대학민국 = 편한 국민들. 매한가지 현상의 다른 표현일 뿐인거지.
      "나 잘 먹고 잘 살고 싶어요"하면 이기적으로 들리지만 "대한민국 만세"하면 숭고하게 들리는 이유가 집단
       적 이기주의로 인해 내게 돌아올 안락함 때문만은 아니었으면 좋겠어.
      나도 아직 정리하고 있는 생각.

반창 2010/08/18 21:17
음... 꼭 나 잘살길 바란다기보단
한국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자라온 우리로서는, 그동안 '한국'이라는 단어로 대표되어지는 많은 사람들과 환경들로부터 큰 혜택을 받았으니까 그걸 collectively 돌려줄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한국'의 발전을 돕는게 아닐까ㅋㅋ 가령 우리는 가족을 위해 일하거나 희생하는거에 대해 이기적이라고 하진 않으니까 -도를 넘지 않는 이상 - 그 가족, 그리고 학교 선생님들이라든가 동네 이웃들, 오랜 친구들 등이 다 공유하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건 '한국'이니까. 굳이 한국이라는 뭔가 distant concept이라고 생각하기보단 우리 주변의 것들이 다 한국이라고 생각하면 편할거같아.

다양한 토론을 해보아요.

Posted by pajamaboy